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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코로나19 격리편의시설 준비, 감사합니다~” 2020-04-13 15:30
【에코저널=양평】“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이후 한국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정말 매일같이 마음 졸이면서 지내왔습니다”, “한국에 출발하기 일주일 전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하루하루가 매우 불안했습니다”

양평군이 4월 3일부터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19 격리편의시설 쉬자파크 ‘치유의집’에서 지내고 있는 입소자들의 말이다.

▲양평군이 4월 3일부터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19 격리편의시설이 위치한 ‘쉬자파크’.

쉬자파크 코로나19 격리편의시설에는 4월 13일 현재 14명의 입소자 중 유학생(대학생)이 12명, 베트남과 미국에서 입국한 일반인 2명이 입소해있다. 유학생은 일본 3명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각각 2명, 네덜란드·러시아·헝가리·호주·멕시코가 1명씩이다.

지난 4월 6일 네덜란드 헤이그(Hague)에서 입국, 쉬자파크에서 지내고 있는 A양(21·양평군 지평면 대평리)은 “네덜란드에서 한국행 항공권을 예약한 뒤 외출하지 않고,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A양은 “네덜란드는 6월이면 학기가 끝나기에, 마지막 3학년을 남기고 있는데,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며 “현재 학교는 휴교 상태라 자가격리 기간에 온라인 학습으로 수업을 듣고 많은 과제를 소화하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국제스포츠경영을 전공하는 A양은 “부모님이 자가격리 숙소 문 앞에 음식 등을 놓아두고 가시면 소독 후 챙겨서 먹고 있다”면서 “공부도 하고, 노래도 듣고, 간혹 인터넷서핑, 실내 운동 등을 하면서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A양은 “가끔 산에서 고라니 소리가 들려 약간 무섭기도 하지만, 상주하시는 양평군 직원 분들께서 잘 지켜주셔서 마음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에서 대학을 다니던 A양은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남양주권역 공항버스(노선번호 8843번, 운임 1만4600원)에 탑승한 뒤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하차했다. 이곳에서 미리 예약한 ‘양평군 행복콜 자동차(무료)’를 이용해 양평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도착, 진료를 받은 뒤 쉬자파크로 직행했다.

4월 3일 A양과 같은 방법으로 코로나19 자가격리시설에 입소한 B씨(36·서종면 문호리)는 미국 텍사스(Texas)의 한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미국에서 3년차 생활하고 있다는 B씨는 “텍사스는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인지, 주민 절반 정도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움직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격리편의시설 쉬자파크 ‘치유의집’.

B씨는 “손세정제는 품절돼 구하지 못했지만, 미리 한국마트에서 구매한 마스크를 넉넉히 준비해 귀국과정에서 착용했다”며 “귀국 비행기에 60% 정도만 승객이 탑승해 옆 좌석이 빈채로 여유 있게 돌아왔다”고 말했다.

B씨는 “양평군 직원들이 여러 가지 배려를 잘 해줘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와이파이가 불안정해 말씀 드렸더니,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도 하는 등 격리시설 담당자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입소자들을 관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편하게 맞이해주는 고국과 양평이 있다는 사실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양평군의 모든 분들께서 저희 유학생들에게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신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은 전 부서의 협업 체계를 구축,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 양평군의 총괄부서는 안전총괄과다. 일대일 자가격리자 공무원 매칭, 방역내용 취합 및 특이사항 파악 등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양평군 행정담당관은 행정 인력 지원 업무를, 교통과는 해외입국자 교통편의 제공, 복지정책과 자가격리자 생필품 지원, 문화체육과는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점검 역할을 한다. 관광과와 산림과 등은 주요관광지 밀접 접촉 방지 등을 관리하고. 평생학습과는 유치원, 학원 등에서의 운영 현황 등을 관리한다.

▲양평군이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공급하는 생필품.

양평군보건소는 보건정책과장과 건강증진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2개의 ‘코로나19 대응반’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감염병관리팀을 주축으로 하는 ‘코로나19 긴급대응 TF팀’을 비롯해 행정지원반, 선별진료소운영반, 민원대응반 등이 선제적인 코로나19 대응에 나서고 있다.

양평군 보건소는 자가격리 대상자들이 자칫 우울증 등을 앓을 수 있어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해주기 위한 심리치료도 진행하고 있다.

원은숙 양평군보건소장은 “양평을 떠나 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대부분은 훗날 양평군,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을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할 소중한 인재”라면서 “유학생들이 고향 양평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따뜻하게 반기고, 살피는 일은 공무원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월 13일 오후 2시, 현재 양평군 자가격리자는 261명이고, 이중 해외입국자는 247명이다. 자가격리자 중 해외입국자는 미국이 88명으로 가장 많고, 유럽입국자 38명(영국 9명, 독일 5명, 네덜란드 4명, 그 외 20명), 기타 국가 121명 등이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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